<배민다움> : 브랜딩은 곧 비즈니스다

알라딘

 

 

오늘은 <배민다움> 책을 갖고 왔다.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읽기도 굉장히 편하고

금방 읽었는데, 인사이트도 많이 얻은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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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브랜딩 및 마케팅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있다. 김봉진 대표의 철학도 알 수 있었다.

브랜딩에 관심이 많거나, 이제 막 시작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할 책이다!

 

읽기 쉽고 + 인사이트도 많고 + 실무에 관한

내용들이라 특히 직장인, 대학생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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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극히 개인적인 몇(십) 줄 독후감

이 책을 읽고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바로 배민의 브랜딩이다. 배달의민족은 내부 브랜딩과 외부 브랜딩을 연결하고 통합하면서 자신만의 감성과 스타일을 고객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배민다움'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일차적으로는 김봉진 대표와 그와 함께한 공동 창업자에게 있을 것이다. 그들의 초기 브랜드 이미지가 담긴 배달의민족 앱에서는 특유의 키치함과 B급 감성을 엿볼 수 있다. 이차적으로는 배달의민족의 전체 구성원이다. 이전에는 내부 브랜딩이 그리 중요한 요소로 취급되지 않았지만, 요즘 서서히 내부 브랜딩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김봉진 대표는 무엇보다 내부 브랜딩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저스트두잇을 외치는 나이키의 직원들이 스포츠를 싫어하고 도전적 정신을 가지지 않고 있다면, 그들이 전달하는 메세지에 힘이 있었을까요?' 배달의민족을 홍보하고 관리하는 최전선에 있는 직원들은 무엇보다 배민의 정체성을 체화하고 있어야 한다. 김봉진 대표는 이를 위해 내부 브랜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브랜드의 정신이 구심점이 되어 전직원이 그 정신을 공유할 때, 행동이나 의사결정이나 기업 곳곳에 스며들어 기업문화로 자리잡는다.

브랜딩은 곧 비즈니스다. 배민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단연코 사업 아이템이 아닌 브랜딩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들만의 키치함, 그들만의 B급 감성은 배민의 기업문화를 만들었고, 내부브랜딩을 통해 사회에 진정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일관된 브랜드 컨셉을 유지하면서도 시대 변화에 따라 약간의 수정을 거치면서 지속적인 생명력을 가진 브랜드를 구축했다. 김봉진 대표는 배민다움을 성공적으로 창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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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상깊은 문장들만 쏙쏙

왜 새로운 화장품을 만들어야만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기업에서 자문요청을 할 때 김봉진대표가 항상 묻는질문이라고 한다. 이 질문은 곧 그 기업이 사회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 즉 사명을 묻는 질문이다. 대부분의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제가 만든 상품이 왜 이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지 증명할 때 사회가 가진 불편함, 문제점을 예로 든다. 하지만 대부분은 내가 가진 아이디어 및 상품이 좋기 때문에 그것에 맞추어 문제점을 만들어내곤 한다.

설령 그것이 진짜 문제점이라고 하더라도, 사회가 원하는지 스스로 질문해보아야 한다. 그 문제점은 사회에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만들어낸 것일까? 설령 문제점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사회가 해결을 바라는 문제일까 아니면 내가 바라는 것일까?

 

빌 게이츠는 자신의 사업이 '재미있는 것'이 되리라는 데에는 확신을 가졌지만, 그렇게 많은 돈을 벌게 해줄 것'이라고는 상상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에게 인생의 목표는 '재미있는 일거리'를 갖는 것이었다. 만약 떼돈을 벌겠다는 것이 목표였다면 그는 창업 초기에 DOS시스템을 팔라는 IBM의 제의에 비즈니스를 넘겨주었을지도.

 

저희가 창업할 때도 이미 비슷한 앱이 거의 30~40개 있었고, 한창 많을 때는 100개까지 있었어요. 마찬가지로 페이스북 이전에도 마이스페이스가 있었죠. 구글이 있기 전에는 야후가 있었고요.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여야만 한다며 그것이 공식인 냥 말하지만 사실 예비 창업가에게 환상을 심어주려는 언론 플레이가 아닐까.. 배민과 같은 아이템은 이미 너무 많았고, 그 중 배민이 성공하게 된 원인은 따로 있을 것이다. 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는 배민의 첫 성공은 아이디어가 아닌 실행력이라고 말했다.

 

배수진을 치며 간절함으로 창업했다고 꼭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성공한 기업가들은 오히려 일반인보다 위험회피 성향이 강하다.

 

빌 게이츠가 하버드를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게이츠가 새로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팔기 시작한 것은 대학교 2학년 때였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나서야 학교의 공식적 허락을 받고 휴학을 하며 정식으로 시작한 것이다. 또한 부모님으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음으로써 실패 위험을 최소화했다.

 

배달의 민족이 이틀만에 대박이 터진 이유는 뭘까요?

 

김봉진 대표는 두 가지를 꼽았다. 하나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앱 디자인이 유행하던 당시에 내놓은 키치한 UI 디자인 덕분이라고. 자체적인 디자인으로 업계 사람들이 보고 소문을 냈다고 한다. 두 번째로는 포털과의 싸움이다. 김봉진 대표는 네이버가 할 수 없는 것은 대신하려고 했다. 우선 배달 음식점 정보를 많이 보으기 위해 발로 뛰면서 전단지를 모았다고 한다.

 

비전이란 걸 만들었어요. 공동창업자들과 모여앉아 배달의민족이 어떤 기능을 갖고 있고 무얼 하는 서비스인지를 그냥 말 나오는 그대로 일단 나열해 봤어요. 그걸 다시 반으로 줄이고 .. 그게 바로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배달산업을 발전시키자'예요.

 

내가 요즘 포트폴리오를 만드느라 '나'에 대한 정의를 궁리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그에 대한 힌트를 조금 주었는데, 그것은 줄이고 압축하여 핵심을 찾는 것이었다. 단순히 '짧게 줄이기'가 아닌, 응축에 응축을 해나가다보면 '핵심에 다가가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본질'이 무엇인지 찾고 싶은가? 우선 특징을 나열하고 그 다음에 응축하려고 애써보라. 응축하고 또 응축하여 몇 개의 단어로 집약해 보라. 응축의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핵심에 다가가는 고심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성공한 기업의 조직은 전문가 중심조직, 유망주 중심조직, 헌신형 중심조직으로 나눌 수 있다.

 

사회학자인 제임스 배런 교수가 스탠퍼드 대학 재직 시 어떤 조직이 벤처기업을 성공시키는 지 연구하고 그 결과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고 한다. 전문가 중심조직은 특정분야의 전문지식이나 기술을 보유한 직원을 채용하는 데 중점을 준 조직이다. 유망주 중심조직의 창업가는 현재 전문성이 부족해도 미래의 잠재력이 있는 인재들을 채용했다. 현신형 중심조직의 창업가는 회사가 표방하는 가치나 규범에 어울리는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고용했다. 놀라운 것은, 초기 실패율이 가장 낮은 조직이 헌신형 중심조직이라는 것이다. 헌신형 중심조직은 감정적 유대감을 조성하려고 애썼다. 요즘에는 '가족같은 분위기'를 '가 *같은 분위기'라고 농담을 던지지만, 이게 실제로 창업에서 중요한 조직 형태라는 것이다. 하지만 헌신형 중심조직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효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가지고 동료들에게 자문을 구하기 때문에 이에 이견을 가진 사람들의 말은 불편해하기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필요한 사람이 멘토라고 한다.

 

오히려 무언가를 꼭 해내야겠다고 독하게 결심하면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러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힘들어져요. 즐기면서 작은 성장들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죠. 아주 비장한 각오로 한다? 사업이 나라를 구하는 문제는 아니잖아요.

 

'사업이 나라를 구하는 문제는 아니다.' 사업을 뭔가 대단히 무겁고, 진중하며 힘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김봉진 대표는 현실적으로 그러나 재미있게 사업에 다가간 것 같다. 배민이 그들만의 고유한 '키치함'을 가진 것도 이러한 김봉진 대표의 마음가짐 때문이 아닐까?

 

목적성과 방향성이 같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조심하라

 

투자자들은 열정이 너무 강한 사람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왜 그럴까? '방향성'없는 열정을 조심하라는 얘기다. '어떤 사람이 사막을 걷다가 지나가는 마차를 세우고 어떤 도시까지 가야 하는데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어봤어요.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서 마차를 얻어 탔죠. 1시간 정도 지나서 마차 주인에게 이제 다 왔냐고 물어니 웬걸, 더 멀어졌다는 거예요. 2시간 걸린다는 거죠.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하니까 그 도시로 가는지는 안 물어보고 타지 않았냐고 그러는 거예요. 시간만 물었지 방향은 묻지 않아서 반대 방향으로 1시간 더 간 거죠. 맹목적 열정은 그런 결과를 낳기 십상이죠'

 

어떻게 하면 '우리 기업만의 시각'을 키울 수 있을까요? 저희는 처음에는 그냥 사전적인 정의를 찾아요. 그다음 저희만의 정의를 다시 해봐요. 보편적인 가치관은 이것인데,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관은 무엇인지 다 같이 생각해봐요.

 

배달의민족이 그들만의 시각을 갖고 색깔을 드러내는 이유 중 하나다.

배달의민족은 그들만의 가치관, 그들만의 문화로 사회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배민다움을 만든 B급문화

 

배민하면 B급문화. 김봉진 대표는 배민다움을 만든 B급문화를 <무한도전>에서 찾았다. <무한도전>의 장기적 성공은 김태호 PD가 일관되기 추구해온 '병맛'에 있다고 한다. 자기 스타일대로 계속 끌고가면서 개성이 쌓인 것이다. 김봉진 대표는 그런 게 '브랜드'라고 말한다. 한 번 만든 컨셉을 한 단계 한 단계씩 계속 쌓아올리면서 결국 남이 따라할 수 없는 자기 걸 만드는 것.

 

옥외공고는 어떻게 히트를 치게 된 건가요? 아무것도 알려주지 말자. 대신 막내들이 좋아할 만한 문화 코드를 담자. '다이어트는 포샵으로' 같은 거요.

 

광고이다보니, 배민의 특장점을 보여줘야 했다. 하지만 나열하면 너무 많고 그것을 고객이 좋아할까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김봉진 대표는 반대로 생각했다.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알려주자'

 

경쟁을 할 때는 경쟁자가 아니라 나만 의식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별로 의식하지 않고 내 길을 그냥 뚜벅뚜벅 가면, 오히려 경쟁자가 나를 의식해서 나를 따라 하겠죠.

 

김봉진 대표의 경쟁 마인드가 좋았다. 그는 경쟁자를 자신 쪽으로 계속 넘어오게 만들어 결국 자신의 홈그라운드에서 싸우게 만든다.

 

21세기 마케팅의 초점은 원츠의 충족이다.

 

마케팅원론을 공부했다면 원츠와 니즈에 대한 개념을 들어봤을 것이다. 20세기에는 니즈만으로도 시장이 형성되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의식주를 해결하며 살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원츠를 채워야 하는 것이다. 원츠의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편리함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비싼 가격도 마다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