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 읽을 만한 책

알라딘

 

 

오늘은 브랜딩과 관련된 책을 가져왔다!

그렇게 많은 인사이트를 얻진 못했지만

시간 날 때 볼 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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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퍼스널브랜딩에 관한 힌트를 제공해주기는

하지만, 놀랄만한 해답을 주진 못한다.

글쓴이 본인의 고충들이 간간히 담겨 있으며,

여러 사례들(카카오 브런치, 뉴닉, 마켓컬리,애플, 츠타야,

인스타그램, 유한락스, 블루보틀, 픽사, 에어비앤비)

등의 기업 사례를 많이 들어주기는 해서 볼만했다.

 

읽기 편한 스타일은 아니다. 앞뒤 연결이 잘 안될 때가 있어서

읽을 때 좀 불편했다. 하지만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감을

못잡겠다면 읽는 것을 추천한다. 브랜딩에 관한 고찰과

인사이트를 담고 있어서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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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상깊은 문장들만 쏙쏙

서울이 브랜드라면 대한민국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
광화문은 또 어떠한가. 엽전 도시락으로 유명한 통인시장도,
줄 서서 먹는 기름 떡볶이나 마약 김밥도 브랜드라면 브랜드.

 

작가는 브랜드에 대한 정의를 위와 같이 내렸다. 오늘날의 브랜드는 완전한 보더리스(borderless)의 영역에 있다. 날이 갈수록 더 광의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다.

 

<자기 탐색법>
1) 직접 쓴 글이나 사진, 진행했던 프로젝트 등 나를 잘 드러내는 작업을 모아 정리해본다.
2) 스스로 기획해 자문자답하는 셀프 인터뷰를 진행해본다.
3) 타인에게 내 인터뷰를 요청해 미처 몰랐던 나의 모습, 타인이 보는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4) 주변 사람들에게서 나에 대한 피드백을 수집해 내 이미지를 키워드로 정리한다.
5) 살아온 과정을 특정 주제에 맞춰 시간 순으로 정리해 봄으로써 인생 전반을 주체적으로 재구성한다.

 

작가는 자기 탐색법을 소개해줬다. 실제로 2번까지는 해봤는데, 나름 나에 대한 특징을 잡아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3-4번은 타인도 나를 모르기 때문에 ... 나를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라면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브랜드 색안경을 끼고 보면
인생은 B(Brand)와 D(Daily) 사이에 C(Choice)이다.
브랜드가 되기를 선택하거나 지금과 같은 일상을 살거나.

 

마케팅은 타인에게 "저는 좋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브랜딩은 타인으로부터 "당신을 좋은 사람이군요"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

 

마케팅과 브랜딩의 차이를 아주 효과적으로 설명한 것 같다. "저는 좋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직접 알리는 행위'가 마케팅이라면, 브랜딩은 '타인이 자신을 알아보게 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확실히 다른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마케팅과 브랜딩은 하나로 퉁쳐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브랜딩을 하고 싶다면 이 둘의 개념을 분명히 구분지어야 할 것이다.

 

'정확한 언어로 표현하기'를 잊지 말자.
내 감정을 촬영한다고 생각하고 뷰파인더 안에서 초점을 조절하는 것이다.
흐릿한 감정에 선명한 이유가 생길 때마다 그것을 기록해놓는 습관을 기르면 더욱 좋다.

 

감정에 국한되는 내용이 아니다. 퍼스널 브랜딩을 하다보니 나를 한 단어로 정의해야할 때가 온다. 그런데 나라는 존재를 정의하기에는 내가 느끼는 나의 모습이 모호하다. 그럴 때 모호한 것을 분명하게 기록하는 습관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작가가 조언해주고 있는 대목이다.

 

하루의 행복이 양말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자기 발에 신는 것으로도 모자라 타인에게도 나누고 싶어서
'#백분의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길거리 아무 벽에나 새 양말과 편지를 붙여놓는 것이다.
그것을 먼저 발견하는 행인이 선물의 주인공이 된다.

 

행복은 사소한 것으로부터 온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베바는 이를 활용해 독특한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나를 알게 하는 콘텐츠의 영향력이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무언가를 좋아할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그 이유 속에는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나다움'이 스며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해보자. 문장이도 괜찮고, 단어여도 상관없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인터뷰하듯 꼬치꼬치 캐물어보자. 그런 과정을 통해 고유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여러 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산다.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는 이를 두고 '멀티 페르소나'라고 정의했다.
다층적으로 형성되는 자아를 '복수의 가면'이라는 개념으로 해석한 것.

 

우리는 항상 '나를 하나로 정의할 수 없어. 나는 너무 다면적인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라는 브랜드를 타인에게 효과적으로 각인시키려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배역'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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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자기 서사의 중심으로 삼을 수 있는 배역이 있는지,

그 배역에서 자신이 수행하는 역할과 대본을 납득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 역할이 대본에서 얼마나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따라

'나'는 좀 더 진정해진다.

_제현주, <<일하는 마음>>

 

"브랜드는 고정관념이다."라는 말이 있다.
브랜드 이미지를 만든다는 건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고정관념을 심는 작업과도 같다는 의미.

 

바꿔 말하면 퍼스널 브랜딩 관점에서의 나다움은 '고정관념으로 굳어져도 괜찮을 정도의 진정한 나'를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브랜드의 고정관념을 만드는 일은 미니멀리즘을 닮았다.
" 미니멀리즘은 당신의 삶에서 과하다고 느껴지는 것들을 제거하며
정말 중요한 것에 대해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

 

얼마 전 읽었던 <배민다움>에서도, 핵심에 다가가기 위해 덜어내는 연습을 하라고 말했다. 나에 대한 것을 응축하는 과정을 통해 핵심에 다가가는 과정은 미니멀리즘의 개념과 닮았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관심을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사랑도 나눌 수 있는 법.
삼라만상에 관심둘 줄 아는 맥시멀리스트는 사랑을 베푸는 마음의 서랍을
여러 개 타고난 사람이다.

 

"나는 아무리 해도 안 덜어져요" 라는 사람도 있다. 나는 항상 큰 가방을 매고 다닌다. 막상 가서는 필요가 없더라도 어떨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항상 꽉꽉 채워 간다. 이런 사람들은 브랜더로서 전략 수립이 쉽지 않다. 이걸 사랑하는 것도 '나'이고, 저걸 사랑하는 것도 '나'라서 한 가지를 꼽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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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을 유지하며 브랜드다움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찾기위해 작가는 맥시멀한 브랜드인 아마존의 사례를 살펴봤다. 궁금하다면 책을 찾아보시오! 🙂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가 자신을 가리켜 말한 것처럼 '과시적 독서가'인 셈이다.
그는 명문대 나온 다른 경영자들만큼 똑똑해보이기 위해 독서를 시작했다고 한다.
창의적인 부분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지만 지적인 이미지가 부족했다고 판단.
그래서 책을 읽고, SNS에 보여주는 행위를 꾸준히 하며 이미지를 쌓았다.

 

SNS에서 보여지는 과시적 독서가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어쨌든 그렇게 책을 올리다보면 그 사람은 '책 많이 보는 사람'으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그런 이미지를 쌓아온 것이다.

 

일회적인 감명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브랜드에 대해 갖는 느낌을 평소에 잘 가꾸는 전략이다.

 

시몬스의 사례를 들며 나온 문장이다. 시몬스는 특성상 고객이 평생에 3번 살까말까 한 침대를 판매한다. 이런 브랜드에게는 25년이 넘도록 한 사람에게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한다. '침대는 시몬스지' 라는 말이 고객에게서 나오려면 시몬스의 브랜딩을 살펴 보자.

 

말하자면 그들의 원칙은 Not to do.
무엇을 해야 할지 To do를 결정하는 건 중요치 않아 보인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정해두고, 그것을 집요하리만치
철저하게 보수적으로 지키고야 마는 것이다.

 

6개월이 되는 필수적인 장기 목표가 있다면 어떻게 할까? 작가는 1년을 동안 책 한권을 집필하겠다는 목표로, Not to do 전략을 세웠다. 책을 집필하는 데에 필요한 것이라면 하고, 그렇지 않다면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다. 이 전략은 들어오는 기회를 막는 거 아닌가, 하는 염려도 들지만 어찌보면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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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to do를 뒤집어 생각해 보자.

하지 않기로 정한 것만 빼고

모든 걸 다 해도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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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무궁한 경험과 기회가 열려있는 것이다. 이에 관련해 <배민다움>에서 김봉진 대표는 그런 말을 했다. 제약을 둔 상태로 일을 진행해야 더 창의적인 발상이 나온다고.

 

제품 스펙을 담은 상세 페이지가 '이력서'라면
철학과 스토리는 '자기소개서'에 가깝다.
브랜더는 이력서를 내밀어야 할 때와
자기소개서를 내밀어야 할 때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한정된 업계 내에만 빠져 있다 보면, 그 업계에서 통용되는 상식에 갇혀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한다. 훌륭한 브랜더는 업계 상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직업 말'을 만든다.

 

1) 나를 세상의 기준대로 규정하지 않을 것
2) 나를 여러 개의 자아로 규정할 것
3) 그리고 내가 규정한 대로 변화할 것

 

스스로 정한 직업 말은 세상의 기준대로 규정하지 않은 고유한 정체성이다. 내가 가진 여러 개의 자아 중 하나다. 나를 변화시키는 방향 설정이다.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동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식이 많은 친구들보다 감동을 잘 받는 친구들이
일을 더 잘합니다. 감동을 잘 받는다는 건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T자형 인재라는 말이 있다.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알고 있는 제너럴리스트이면서,
특정 분야에는 깊이 있는 전문성과 지식을 갖춘
스페셜리스트의 면모를 갖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