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GDG 썸머 오프티벌 해커톤 디자이너의 후기

 

6월달에 참여했던 해커톤..!!

이제야 회고를 쓴다.. (진짜 게으름)

 

DGD 해커톤은 강남의 마켓컬리 라운지에서

진행되었다. 나는 그냥 선착순으로 들어가는

거인줄 알았는데, 제출했던 이력서나

자시소개를 보고 뽑는 거였다.

 

개발자는 거의 10:1 경쟁률이라 하던데

디자이너는 어떨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요즘은 해커톤 참여하는 것도

참 어렵다.

 

내가 뛰어든 게 맞나.. 난 그냥 뾰로롱 태어낫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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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거두절미하고 해커톤이 어땠는지

나노단위로 말해보려고 한다.

 

나는 이번 해커톤이 처음이었는데,

✨진짜 인생에서 한 번쯤 경험해볼만 하다✨

고 느꼈다.

 

나중에 할 말이지만, 이번 해커톤을 통해서

새롭게 진행한 스터디도 있었고

그 스터디도 굉장히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이것도 조만간 썰 풀거임)

 

 

본격적으로 GDG 해커톤에 참여하게 되면 사전안내 메일을 받게 된다. 11시부터 다음날 15시까지 진행되었다. 본격적인 개발&디자인&발표 준비 시간은 20시간이었다. (다른 해커톤에서는 22-23시간 정도 진행하는데, 유독 짧았다고 한다.) 팀빌딩은 GDG 사무국에서 진행해줬고, 디자이너 1명, 백앤드 2명, 프론트 2명으로 구성되었다. 우리 팀은 한 명이 당일날 파토를 내서 백앤드 1명은 없는 채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백앤드 분이 워낙 실력이 좋은 분이었어서 (카카오 다니셨음) 별 문제는 없었음.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그냥 밖에 나가 카페에서도 할 수 있고, 라운지나 팀별 회의실에서도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다. 우리팀은 18팀이었는데 17팀이랑 같은 방에서 진행했다. 17팀은 개발 들어갈 때부터 뭔가 범상치 않다 느꼈는데,(약간 아저씨들이 웃겼음..) 그 팀이 최종 1등을 하게 된다 (두둥)

 

앞에서도 말했듯이 해커톤은 마켓컬리 회사의 라운지에서 진행되었다. 회사가 참 좋았다,,, 나도 마켓컬리 다니고 싶다,, 우선 라운지가 넓찍하고 탁 트인 공간이어서 업무 공간을 자유롭고 다양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스터디룸같은 폐쇄적인 공간을 별로 안 좋아해서 마음에 들었다! (마켓컬리 뒷광고아님)

 

우리팀의 전체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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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전체 일정

13:00 ~ 14:00 아이디에이션

14:00 ~ 16:00 백엔드 API 구축, 프론트&디자이너 와이어프레임 설계

16:00 ~ 18:00 프론트 기능 구현, 디자이너 와이어프레임 마무리

(백엔드는 뭐했는지 잘 모르겠음 내가 아는 분야가 아니라서)

18:00 ~ 23:00 프론트 디자인 및 기능 구현, 디자이너 디자인 컴포넌트 구체화

23:00 ~ 24:00 야식, 깜짝 새벽 이벤트

24:00 ~ 09:00 프론트 디자인 구현, 디자이너 디자인 고도화 및 디테일

09:00 ~ 10:00 개발 마무리, 발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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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분야는 잘 모르지만, 디자인쪽은 어떻게 진행했는지 좀더 구체적으로 다뤄보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해커톤은 내 생각엔 개발자들의 입장을 많이 고려한 것 같다. 해커톤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디자이너를 위한 활동이나 제공되는 게 별로 없다는 점? 개발에 비해 디자이너도 딱 한 명만 뽑고, 심지어 디자이너끼리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결과물을 돋보이기 위해서 디자이너가 필요하니까 한 명 정도 대충 껴놔야지 머 이런 느낌이었음.

 

🎨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해커톤이 아쉬웠던 점

1. 개발자 4인 + 디자이너 1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개발자끼리만 알 수 있는 이야기를 할 때 끼기가 어렵다.

2. 그러다보니 네트워킹이 개발자들보다 훨씬 부족했다. 심지어 디자이너끼리 모일 수 있는 만남의 장(?)도 마련해 주지 않음.

3.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모두 만들어놔야 프론트에서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디자인을 빨리 만들어내야 한다는 문제가 있음.

4. 그러다보니 내가 원하는 디자인이 만들어지기가 어려웠고, 내 능력을 100% 활용하기에도 어려웠음.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하나 있기는 했는데 ... 뒤에서 풀어보도록 하겠다.)

5. 해커톤이 개발을 잘하고 디자인을 잘하면 땡! 이게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기획 + 발표에서 완성도가 있어야 했다. 그렇다면 기획자나 PM이 있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좀 들었다.

 

생각해보니까 너무 많긴하지만,, 안 좋은 걸 생각하다보면 끝고 없기 때문에 이제 그만 생각할란다 ㅠ 어쨌든 디자이너 입장에서 해커톤은 들러리로 낀 느낌이었다~ 이말이다. 그래도 해커톤을 울트라캡숑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

 

포스팅 이제 얼마 안 남았어요

 

🎨 그럼에도 인생에서 한 번쯤 해커톤 하면 좋은 점

1. 해커톤 특성상 진짜 짧은 시간 내에 어느정도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도출해내야 한다. 그런데 우리 대부분은 보통 개발에, 디자인에 거의 한 두달을 소요한다. 해커톤을 하고 나면 이 시간들이 다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내가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이걸 한두달동안 작업했다고? 이런 생각이 들게 된다. 발등에 불떨어진 극강의 상황 속에서 미친듯한 효율을 뽑아내는 내 자신을 보면서, 정말 내 뇌는 그동안 놀기만 했구나, 생각했다. 지금까지 내 뇌를 과소평가했다는 말이다. 해커톤을 한번 하게 되면 앞으로 뭐든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2.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 생전 모르던 팀원을 만나서 서로를 빠르게 알아가는 과정이 좋다. 몇몇은 해커톤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연락해서 도움을 받은 적도 있다. 그리고 어느정도 검증된(?) 사람만 들어와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퀄리티도 좋고 소통도 질적으로 좋았다.

 

3. 1번이랑 연결되는 내용인데, 다음 스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나는 이번 해커톤을 계기로 정말 GUI/UI 쪽과 잘 맞는다는 70%...의 확신이 들었다. 그래픽 디자인 능력이 딸린다는 게 문제지만 ㅠ 어쨌든 밤새서 하는데도 열정적으로 작업하는 스스로를 보니, 이쪽 분야에서는 적어도 업무가 안 맞아서 그만둘 확률은 낮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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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최종 작업물을 보여주고 마무리하려고 한다.

 

 

생략한 페이지가 있는데, 종 4페이지를 제작했다. 이제보니 내가 손이 이렇게 느렸나,,, 싶을 정도다.. 내 능력이 딸리는 탓이겠지..ㅋ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심지어 디테일은 해커톤 끝나고 다다음날에 고친거임) 

 

🚨 해커톤 꿀팁!!!

진짜 찐막! 해커톤 꿀팁 알려드릴거임. 안보면 해커톤 1등 못함. 사실 우리팀 상도 못받았지만.. 우리 옆팀(최종 우승한 팀) 계속 훔쳐본 결과 깨달은 게 좀 있다.

 

1. 디자이너는 해커톤 특성상 빨리 디자인이 나와야하기 때문에 내가 그동안 많이 해왔던, 익숙한 디자인 컨셉으로 그대로 가야 한다.

2. 우선 빠르게 컴포넌트를 정의, 와이어프레임을 완성하고 바아로 프론트로 넘긴다. (안그러면 계속 눈치보여서 스트레스 받음ㅠ)

3. 일단 넘겨놓고 계속 디자인을 수정해가면서, 수정1차 넘겨요~ 수정 2차 넘겨요~ 이건 디테일 잡은거에요, 저건 색깔 넣은거에요, 이런식으로 수정사항을 계속 업데이트하면서 프론트가 바로바로 반영하여 고칠 수 있도록 한다. 이러면 프론트는 할 게 겁나 많아지고 디자인도 내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된다. (막바지 들어가면 발표 준비 때문에 최종 디자인 반영이 안 될 수 있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좀 완성형으로 나오긴 하는듯)

4. 무조건!!! 발표 준비는 2시간 잡고 하기! 그리고 중간중간마다 팀의 서비스를 잘 설명할 수 있는 대본과 발표 자료를 구상해놓고 팀원들과 의논해야 한다. 해커톤마다 다르겠지만, 아이디어톤 형식을 띈 해커톤은 개발을 얼마나 잘했냐, 디자인을 얼마나 잘했냐가 아닌 서비스가 어떻고 그걸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여주느냐, 가 제일 중요하다.

참고로 1등한 팀의 경우, 개발이나 디자인은 딱 핵심 기능만 구현해놓고, 심사위원들에게 어떻게 하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해커톤 시간의 50%나 썼다.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지만, 막상 발표할 때는 정말 누구보다도 그 서비스가 매력적으로 보였고 관심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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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끗~

 

나머지는 내 개인적인 KPI 회고라서 안보고 건너뛰어도 된다.